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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미 CEO SUITE 대표] “비즈니스를 넘어 사람을 돕습니다”

 

 

최근 가장 주목받는 산업인 공유경제 그리고 그 중 가장 주목받고 있는 공유 오피스 산업에 누구보다 빠르게 주목해 차별화된 서비 스와 본인만의 철학을 바탕으로 사업을 성장시킨 CEO가 있다. 바로 ‘CEO SUITE’의 김은미 대표다. ‘어떤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것 을 좋아하는 사람만 못하고 좋아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만 못하 다’는 공자의 명언처럼 호기심을 바탕으로 비즈니스의 답을 찾아 나서는 김은미 대표가 생각하는 비즈니스란 무엇일까. 지난 9월 5 일 비즈니스를 넘어 사람을 돕고자 하는 철학을 실현하고 있는 김 은미 대표를 만나 트렌드를 앞서는 혜안을 얻는 방법과 비즈니스 철학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최근 공유 오피스 산업이 크게 주목을 받고 있는데 그 개척자라 고 할 수 있는 CEO SUITE에 대한 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미국, 유럽은 물론 아시아에서도 크게 부 상하고 있는 산업이 공유 오피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모든 것을 공유하는 시대에 접어들면서 그 트렌드에 힘입어 아 주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국내 대기업들 까지 시장에 진입하면서 5성급, 4성급, 3성급 등으로 나뉘는 호텔처럼 공유 오피스도 다양한 수준의 업체 들이 혼재하는 레드오션이 되었습니다.
CEO SUITE는 시장에 공유 오피스라는 개념조차 잡
히지 않은 지금으로부터 22년 전, CEO만을 위한 최고의 사무공간을 제공하겠다는 모토를 가지고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에서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태국, 베트남, 한국 등 아시아 8개국 11 개 도시에서 21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21개 지점 모두 전부 직영점으로, 공유 오피스 중 유일하게 외부의 투자 없이 순전히 저희 힘으로만 성장 해 왔습니다.

– 특이하게 한국이 아닌 자카르타에서 시작하 고 한국으로 역수출하셨습니다.

CEO를 위한 포지셔닝이다 보니 투자회사 아 니면 외국계 다국적 기업 CEO 분들이 주된 고 객이었습니다. 그래서 투자가 활발하고 자본이 많이 몰리는 제3국이 성공할 가능성이 훨씬 높 을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자카르타를 선택한 이유는 창업 전 다녔던 회 사에서 동남아 총괄로 자카르타 지사장으로 부 임해서 근무했기에 시장에 대해 잘 알았고, 시장 규모에 비해 경쟁사가 없었으며, 지금도 마찬가지 지만 노동 임금 등이 매우 저렴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창업 한 달 뒤 한국에서 IMF가 터지면 서 환차로 인해 은행 대출부터 시작해서 모든 것 이 몇 배로 상승하는 등 위기가 닥쳤습니다. 하 지만 동남아 시장을 외면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보니 오히려 그것이 전화위복이 되어 살아남을 수 있었습니다.
국내에는 8년 전 진출했는데 사실 그 전부터 계속 진출하려고 노력했으나 쉽지 않았어요. 당 시 건물주들이 공유 오피스라는 비즈니스 모델 에 대해 무지했기 때문에 유령 회사들이 모이는 기업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또 외부 의 투자를 받지 않고 자체적으로 규모를 키워 나 가려다 보니 한국의 높은 운영 비용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절대적인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이제는 저희도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 세계에 서 가장 비싸다는 홍콩에 22년 만에 진출해 21 번째 지점을 설립했어요. 우연인지 필연인지 창 업 때 IMF로 큰 시련을 겪은 것처럼 가장 큰 금액을 투자하던 때에 이번엔 정치적 문제로 큰 어 려움을 겪었지만 아직도 더욱 성장하라고 세상 이 주는 시련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 어떻게 보면 경쟁사라고 할 수 있는 위워크 덕 분에 많은 사람들이 공유 오피스에 대해 알게 되고 시장이 빠르게 레드오션에 진입했습니다. CEO SUITE만의 차별점이 있다면요.

분명히 위워크라는 회사가 공유 오피스라는 비즈니스 모델을 확산시키고 시장을 급속도로 키운 공로는 인정합니다. 공유 오피스가 빠르게 확장되면서 저희도 고무적이지만 한편으론 불 안한 점도 있어요.
우버를 비롯한 미국의 유명한 공유업체들이 상장할 때 기대보다 시장의 반응이 조금 냉담했 잖아요. 지금 위워크도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데 ‘오피스계의 우버’라고 스토리텔링하고 있습니 다. 물론 잘되어 공유 오피스 시장이 더욱 커지 는 계기가 된다면 좋겠지만 앞선 사례가 있는 만 큼 불확실성이 높아요. 제일 유명한 업체가 타격 을 입게 되면 시장 전체가 흔들리는 도미노 효과 가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에 조마조마한 심정으 로 시장을 전망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시장 변화에 흔들리지 않도록 더 기본 에 충실하자는 생각으로 일을 하고 있어요. 특 히 규모가 크고 투자를 많이 받는 위워크 등 대 부분의 경쟁사들이 다양한 곳에서 일을 잘할 수 있는 공간에 집중하는 것과 달리 저희는 CEO를 대상으로 하는 만큼 규모는 작지만 철저 히 서비스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다양한 협력회사 및 자체 부서에 서 법률, 회계, 사무, 컨시어지, HR 서비스 등을 지원하고 있어요. 특히 동남아시아권을 중심으로 주요 도시에 오피스를 확보하고 있어 출장 등 에서도 용이하게 도움을 받을 수 있게 한 것이 주요 차별점입니다.
해외 진출을 위해서는 사전에 여러 번 출장을 가서 시장 전략을 준비하고 또 사무실을 연 후에 는 그 나라의 문화, 언어 등의 차이를 겪으면서 에 너지를 소진하는 경우가 많아요. 저희는 사무공 간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이러한 직원, 사업 파트 너, 영업 등에서도 대응을 도와주기 때문에 고객 이 시행착오, 시간, 경비 등을 줄일 수 있다는 것 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모두가 직영점이기 때문 에 동일한 매니지먼트 서비스를 받을 수 있고요.

시장 변화에 흔들리지 않도록 더 기본에 충실하자는 생각으로 일을 하고 있어요. 특히 규모가 크고 투자를 많이 받는 위워크 등 대부분의 경쟁사들이 다양한 곳에서 일을 잘할 수 있는 공간에 집중하는 것과 달리 저희는 CEO를 대상으로 하 는 만큼 규모는 작지만 철저히 서비스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 ‘비즈니스를 넘어 사람을 돕자’를 사명으로 갖 고 계십니다. 기업 운영의 1순위가 이윤 창출이 아니라 필요한 사람들에게 제대로 된 서비스를 해주는 것이라고요.

처음 회사를 설립하게 된 계기가 있어요. 호주 에서 유사한 서비스를 하는 업체의 직원으로 일 했는데 회사 방침상 고객들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제공해 주지 못한다는 것이 굉장히 힘들었 습니다. 그래서 돈을 많이 벌어 재벌이 되겠다는 생각보다는 고객이 만족할 때까지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다양한 형태로 제공해 보자라는 생각 으로 창업을 하게 되었어요. 다행히 고객들의 호 응이 좋아서 이윤으로 이어지고 다른 도시에도 진출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운이 좋게도 지금까지 거의 광고를 하지 않고 취재 기사나 기존 고객사, 협력업체, 주변 분들 의 소개로 성장해 왔어요. 모두 이익이 아닌 어 떻게 하면 경쟁사보다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까, 고객들이 원하는 서비스가 무엇일까, 회 사가 성장할 수 있는 방향은 무엇일까에 집중한 덕분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익을 목표로 하지 않는다고 하니까 가끔 오 해를 하시는데 자선사업이 아닌 이상 모든 사업 은 차별화가 있으면 당연히 수익을 낼 수 있다고 생각해요. 저희도 적절한 마진을 내면서 진짜 고 객들이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최근 오픈한 홍콩 지점 같은 경우 이런 공간 구성으로 돈을 벌 수 있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 로 휴식공간을 많이 마련했어요. 풍수부터 시작 해서 능률을 높일 수 있는 레이아웃, 채광, 자연 조명,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색감, 회의실 및 라 운지 위치 등 모든 것이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비용에 상관없이 투자했습니다.
2~3년 안에 투자금액을 회수할 수 있어야 한 다는 보통의 경영방식과는 조금 다르지만 결국 고객들이 이런 노력들을 알아주신 덕분에 창업 하고 지금까지 한 해도 빠짐없이 계속 성장을 해 왔습니다.

– 아시아를 빛낸 여성 CEO, 세계를 빛낸 여성 사업가, 아너 소사이어티 활동 등으로 주목받고 계십니다. 대표님께서 생각하시는 사업가의 사 회적 책임이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창업 후 수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사업을 성장 시켜 왔기 때문에 번 만큼 지역사회에 빚을 진 것이라는 마음이 있어요. 그래서 일정 부분은 나눠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국내 CEO들 의 노블레스 오블리주도 충분히 훌륭하다고 생 각해요. 다만 CEO 개인이 무엇을 사고 무엇을 입었는지가 가십거리가 되고 외부에서 정한 도 덕적 기준에 CEO가 맞느냐에 따라 기업가치가 상승하고 하락하다 보니 어려움이 많을 것 같습 니다.
개인적으로 CEO의 인격권과 회사의 문화, 퍼 포먼스는 구별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리더의 입장에서는 사람들이 조금 성숙한 시선으로 바 라볼 수 있도록 부정적인 관점을 해소할 수 있는 접근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 어디를 가든 책과 함께하신다고 들었습니다. 1 년에 200권씩 읽는 다독가이신데 CEO들을 위 해 추천해 주실 책이 있다면요.

지금은 모르는 것이 있으면 인터넷을 검색하 면 되지만 제가 창업할 때만 해도 모르는 것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서는 책이 거의 유일한 방법 이었어요.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책을 많이 읽 게 되었는데 지식 관련 전문 서적보다 오히려 소 설이 큰 자양분이 되곤 했습니다.
‘센스메이킹’이라는 책을 보면 생활습관, 의식 구조 등 문화지수를 이용해 접근했을 때 비즈니 스에서 큰 성공을 거둘 수 있다고 하는데, 제품 과 비즈니스 모델의 유사성이 많은 요즈음에는 누가 감성을 자극할 수 있는가가 큰 차별화 요소 라고 생각해요. 소설에서는 그러한 감성적 부분 들을 많이 얻을 수 있죠.
한 가지 안타까운 것은 최근 인문학이 대두되 고 있지만 인문학마저도 비즈니스 도구적인 관 점으로 접근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모든 것을 훈 련하고 매뉴얼화하는 것이 과연 살아있는 사회 를 다룬 인문학에 어울리는 접근일까요. 그리고 그렇게 훈련한 것이 과연 비즈니스에 얼마나 도 움이 될까요.
결국 답을 찾는 것은 스스로에게 달려 있지 남이 가르쳐 줄 수는 없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세계를 통찰하고 앞을 내다볼 수 있도록 식견을 넓히고 싶다면 유발 하라리의 책들을,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을 바꾸길 원하신다면 데이비드 호킨스의 ‘의식 혁명’을 추천해 드립니다.

돈을 많이 벌어 재벌이 되겠다는 생각보다는 고객이 만족할 때까지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다양한 형태로 제공해 보자라는 생각으로 창업을 하게 되었어요. 보통의 경영방식과는 조금 다르지만 결국 고객들이 이런 노력들을 알아주신 덕분에 창업하고 지금까지 한 해도 빠짐없이 계속 성장을 해왔습니다.

– 비즈니스 특성상 미중 무역분쟁, 한일 경제전 쟁 등 최근의 상황으로 인해 스트레스도 받으실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런 부분을 어떻게 관 리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제일 도움이 되는 것은 명상입니다. 아무 때 나 눈만 감으면 되니까요. 제 성격이 정말 급한데 동남아는 또 느리다 보니까 화병이 생기기도 했 어요. 하지만 명상한 이후로 마음이 많이 편해 지고 실수도 많이 줄었습니다.
실수 후 앞으로 전진할 수 있느냐 없느냐는 객 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느냐 없느냐에 달려 있다 고 생각해요. 명상을 한 이후로는 내가 어떤 행 동을 하고 있구나를 일상생활에서도 알아차릴 수 있게 되어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한편으로 몸을 쓰는 것도 필요한 것 같습니 다. 아무리 머리로 생각을 해봐도 안 풀리던 것 이 딴짓을 하면서 머리가 비니까 풀리는 경우가 많아요. 개인적으로는 탱고를 하고 있는데 비즈 니스 측면에서도 굉장히 도움이 됩니다. 혼자 하 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과 맞춰 가야 하기 때 문에 커뮤니케이션에서 부족했던 부분들을 깨 달을 수 있어요.
또 전 세계 사람들이 연계되어 있다 보니 다 양한 사람들을 만나 관계를 크게 넓힐 수 있습 니다. 우리나라에는 아직 잘 알려져 있지 않다 보니 활용을 못하고 있는데 서양 문화에서는 최 고의 네트워킹 장소라고 할 수 있어요.

약력 : 1962 生 / 1984 연세대 사회복지학과 졸업 / 1985 씨티은행 입사 / 1989 호주 뉴사우스 웨일 즈 경영대학원 졸업 / 1989~1997 서브코프(Servcorp) 입사 / 1997~ CEO SUITE 대표 / 2010 연세대학교 ‘미래여성백인상’ 수상 / 2011 세계한민족여성재단 ‘세계를 빛낸 여성기업가상’ 수상

기사 원문 – http://www.chiefexe.com/news/ArticleView.asp?listId=2243

Oct 10,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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